글 작성자: 개발자 올라프

위코드를 수강하는 동안 많은 회고를 남겼다. 마지막 회고는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 기간 : 22.04.25 ~ 22.07.15
  • 장소 : 위워크 선릉 2호점

 


 

무엇을 위해 부트캠프로 향했고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가?

 

개발자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예전에 국비교육을 이수한 적이 있었다. 국비교육을 수강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기간 내에 결과물을 보이기 위해서 개발자 도구에서 코드를 베껴오는데 시간을 쏟았다. 결국 내가 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고, 이렇게 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고생했던 프론트엔드에 관심이 생겼고, 다시 제대로 도전하고자 오프라인 부트캠프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위코드'를 알게 되었고,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아 부트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위코드 33기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번 기간에는 코드몽키가 아닌 개발자답게 학습하고자 다짐했다. 이러한 내 방향성과 맞게 위코드에서 국비 교육과 달리 하나부터 열 까지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해주었다. 2개월 동안 끊임없이 키워드와 과제를 던져주면 나는 알아서 구글이나 서적을 통해서 학습해야 했다. 무작정 베끼기 바빴던 과거의 나와는 다르게 새로운 내용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내 것으로 정리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었다.

 

 

위코드를 다니면서 뿌듯했던 점

 

아마도 '나는 정말로 개발자야'라는 인식이 심어졌다는 것이다. 비전공자인 나는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며 코딩할 기회가 없는데 부트캠프 기간 동안 잠자는 시간 빼고는 항상 위코드에 있었다. 위코드에서는 멘토들과 동료들이 서로의 코드에 대해서 리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눈치 보지 않고 도움을 청했고, 매일 진행하는 데일리 미팅과 동료 개발자들과의 협업 등을 통해서 개발자의 문화를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또 마지막으로 기업 협업을 통해서 실제로 근무를 해보니 위코드에서의 생활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이렇게 3개월간 경험을 통해서 개발자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음을 체감했다.

 

 

힘들었던 점

 

아무래도 기업협업 기간이 가장 힘들었다. 같이 학습하며 성장하던 위코드 환경과 달리 기업에서는 결과물을 얼른 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참고로 위코드에서 웹 공부만 2개월 하다 왔지만 기업에서는 모바일 앱 개발을 진행했다. 모바일 개념이 처음이라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과연 회사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결과물에 대한 압박감이 겹쳐지니 진도를 낼 수 없었다. 공부를 하자니 코딩을 해야 할 것 같았고, 코딩을 하자니 모바일에 대한 개념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은 개발 리더에게 면담을 요청해서 앞서 말한 문제를 이야기하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었다. "원래는 개발 공부는 집에서 따로 하고 회사에서는 개발만 하는 것이 옳지만 너희는 배우러 온 입장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돌이켜 본다면 조금은 철면피 개발자가 되어서 당당하게 공부하고 좋은 결과물을 제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괜히 눈치를 많이 보면 본인 에너지만 낭비하고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함께할 동료를 얻는다는 것

 

위코드는 한 기수에 3-40명 정도가 된다. 이 사람들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항상 부딪히다 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는데, 단순히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수료를 하고 나서도 든든한 개발 조력자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수료를 하고 나서도 각자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추가로 팀을 꾸려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르는 점이 생겨도 함께 알아봐 주는 동료가 생긴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앞으로 다들 꾸준히 성장해서 서로를 이끌어주는 동기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