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개발자 올라프

기상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미루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미라클모닝'

 

책을 읽기 전의 나 그리고 읽게 된 계기

대학 마지막 학기에 한국가스공사 체험형 인턴으로 실습을 하고 있었다. 4개월 동안 업무에 몰두하는 직원들과 자신의 꿈을 향해서 노력하는 다른 인턴들을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졸업은 점점 다가왔지만 준비한 것이 전혀 없었고 스물여섯 나이가 다가와서야 장래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대학교 때 몇 번 다뤄봤던 통계 프로그램과 관련된 코딩에 눈길이 가고 개발자라는 직군을 알게 되었다. 개발자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해보고 싶다! 한 번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때부터 막연히 개발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곧이어 졸업과 동시에 나는 취준생이 되었고 자취 생활을 정리하고 본가로 내려왔다. 포항으로 내려온 2021년 1월과 2월은 진로에 대해서 알아보고 고민을 하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항상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짜여진 하루를 살았던 나는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주도적으로 관리해본 경험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점점 느려지고, 기상 후에도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않고 게을러지는 것을 느낄 때쯤 소중한 사람에게서 '미라클 모닝'책을 추천받았다.

 

 

어떤 책인가

이 책은 아침에 일찍 일어난 후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주도적으로 잘 해내면 하루를 바꿀 수 있으며 이를 꾸준히 하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소에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에 관심이 많아서 책에 나오는 일찍 일어나기, 명상, 운동 등의 습관이 매우 중요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매번 따라 하려고 시도했다가 작심삼일에 불과했던 적이 열 번은 족히 넘는다.

 

어차피 작심삼일로 따라 하지 못할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나에게 아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을 배우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어떻게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자세하게 쓰여 있다.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기에 주도적인 하루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인 수면 시간에 관한 진실’이다.

평소에 나는 얼마나 자야 효율성이 좋을지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상적인 수면의 양은 개인마다 다르고 최소한 7시간은 자야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이상적인 수면임을 알고 난 후부터 항상 7시간은 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면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하루 종일 피곤하고 하루가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라클 모닝 내용 中>

수면의 양보다는 일어났을 때 상태가 어떨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한
암시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여덟 시간 이상 자야 충분히 쉰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자정에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세상에, 여섯 시간밖에 못 잔다고? 여덟 시간은 자야 피로가 풀리는데, 아침에 정말 피곤하겠군.’ 아침이 오고 알람이 울리고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들까? 잠들기 직전에 했던 생각과 똑같다. ‘세상에, 여섯 시간밖에 못 잤어. 너무 피곤해!’ 참으로 파괴적인 예언이 아닐 수 없다.

파괴적인 예언은 내 생각을 들여다 본건가 싶을 정도로 나와 너무 똑같아서 한참 웃고 나서 부끄러워졌다. 위의 내용은 내 마음가짐이 틀렸음을 이야기해 주었다. 수면 시간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기상부터 망치고 모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 관리를 허투루 하고 있는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내 문제점을 보여준 내용을 보고나자 자연스럽게 펜과 종이를 가져와서 내가 부족했던 점과 내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는 말들을 그대로 옮겨 적기 시작했다.

책을 한 권 읽었을 뿐인데 내 마음가짐과 하루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공부를 하다 보면 잠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 일찍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은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는지 되새기면서 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이후에 책 한권도 완독 한 적 없었지만 책을 구매하고 단 하루 만에 완독 한 책이다. 본인이 한계, 고정관념을 버리고 주도적인 하루를 가져올 수 있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당연한 내용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왜 실패하는지 담아놓았다. 책을 읽음으로써 나의 부족했던 마음가짐과 행동을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왜 성공한 사람들이 그토록 독서를 강조했는지 조금은 알게 됐고 앞으로 개발 공부를 하면서도 틈틈이 독서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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