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개발자 올라프

나는 6월에 입과 소식을 듣고 급하게 서울생활을 준비해야 했다. 우선 7월부터 서울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서 저렴한 단기 원룸을 알아보고 10월까지 계약을 했다. 계약이 만료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제대로 된 집을 구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느라 시간을 상당히 많이 뺏기고 있다. 비전공자가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매일 공부해도 모자라는 판에 부동산 공부도 하고 있으니 뒤쳐지고 있는 느낌에 압박감이 상당하다.

다행스러운 점은 프로그래밍 공부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집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지만 집만 구한다면 온전히 프로그래밍 학습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진도를 아등바등 따라가고 있다.

 

1. 훈련장려금

원래 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하지 못하고 입과 하게 되었는데 오리엔테이션에서 여러 가지 장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코로나19 대응 특별 훈련수당 지침'인데 1일 훈련시간이 5시간 이상인 훈련과정을 수강하면 출석일수*15,000 원(최대 월 300,000 원)에 해당하는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 9시간 과정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300,000 원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빠듯하게 교육과정을 신청하느라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신청하지 못하고 풀 스택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장려금을 받아서 학습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추가로 '국가기간, 전략산업직종훈련을 수강하는 경우'에도 출석일수*5,800 원(최대 월 116,000)에 해당하는 장려금을 받을 수 있는데 내가 요건을 만족하고 있지 못한 것인지 지급되지는 않았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받을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추후에 매니저님께 물어봐야 할 것 같다.

 

2. SQL 교재

오리엔테이션 이후, 8월12일에 오랜만에 학원에 방문했다. 원래 8월 7일 토요일에 방문하여 교재를 받아야 했는데 잠시 포항에 내려가 있어서 다음에 방문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학원에 갈 수가 없어서 앞으로 받을 교재를 전부 받는가 싶었지만 '오라클 SQL과 PL/SQL'이라는 교재를 받고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교재 5권을 받았다. 저번 주 회고에서 말했듯이 SQL은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책을 받자마자 부족한 Java를 내버려 두고 집에서 읽고 따라 하고 있다.

SQL과정이 끝나고 나면 Java와 SQL을 활용하여 간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일단은 SQL을 배우는 동안 SQL을 확실하게 끝내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Java를 채우는 식으로 공부하면 될 것 같다.

 

3. 국비교육 진도는 빠르다?

국비교육을 듣기 전에 진도가 워낙 빨라서 수업을 못 따라가서 힘들다는 내용을 엄청 많이 봤다. 아직 2개월 밖에 배우지 못했고, 앞으로 배울 언어가 훨씬 더 많은 내가 무엇을 알겠냐만은 국비교육 수강을 정말 추천한다. 강의를 따라가기 급급하여 내가 아직 Java가 한참 부족함을 느끼고 있고 모르는 부분은 강사님의 코드를 따라 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독학을 계속했다면 어느 한 곳에만 꽂혀있다가 지치고, 끝내 '개발은 재미없다'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Java를 독학할 때는 간단한 코드를 따라 하면서 외우는게 끝이었으며, Java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고민할 생각도 들지 않았고 그저 책 안에만 갇혀있었다. 나는 국비교육을 들으면서 다양하게 생각하려는 자세를 배우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과 친해지고, 어떠한 점에서 내가 재미를 찾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국비교육은 다른 사람들의 후기대로 정말 빠르긴 하지만 들으면서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